2016년 사티아 나델라 CEO의 "AI 봇 시대" 선언을 기점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하였다. 이는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투자와 행동으로 이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6,0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연구 인력을 고용하고, 유망한 AI 기업들을 물색하며 투자를 시작하였다. 이러한 노력은 2019년 오픈AI에 대한 10억 달러 투자로 결실을 맺었으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사업 확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오픈AI에 대한 투자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여러 가지 이점을 제공하였다. 가장 큰 성과는 GPT 모델을 자사의 Azure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많은 기업과 개발자들이 오픈AI의 강력한 AI 모델을 사용하기 위해 Azure를 선택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Azure의 사용량과 매출이 크게 증가하였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마이크로소프트는 2023년 오픈AI에 추가로 100억 달러를 투자하며 AI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와 믿음을 표명하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기술을 자사의 주요 제품에 신속히 통합하기 시작하였다. Bing 검색엔진, Office 제품군, Edge 브라우저에 ChatGPT를 탑재하여 사용자 경험을 크게 개선하였다. 특히 GitHub Copilot의 출시는 개발자 커뮤니티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Copilot은 코드 자동 완성 기능을 제공하여 개발자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으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AI를 실용적으로 적용한 대표적 사례가 되었다.
이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Copilot'이라는 AI 통합 브랜드를 창출하여 Word, Excel, PowerPoint, Teams 등 주요 Office 제품에 AI 기능을 추가하였다. 이를 통해 문서 작성, 데이터 분석, 프레젠테이션 제작, 회의 요약 등 다양한 업무의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예를 들어, Word에서는 문법 교정과 문서 요약 기능을, Excel에서는 데이터 패턴 분석과 시각화 추천 기능을, Teams에서는 실시간 회의 번역과 요약 기능을 제공하여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온디바이스 AI 개발에도 주력하여 퀄컴과 협력하여 Windows 11 장치용 AI 모델을 개발하였다. 이는 클라우드 기반 AI에 비해 여러 가지 이점을 가져왔다. 데이터를 외부로 전송할 필요가 없어 개인정보 보호가 강화되었고, 인터넷 연결 없이도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제고되었다. 또한 데이터 전송 비용이 들지 않아 경제성도 향상되었다.
2024년에는 Build 컨퍼런스에서 'Copilot Plus PC'라는 혁신적인 AI PC 제품을 공개하며 AI 컴퓨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 제품은 강력한 AI 가속화 기능과 우수한 배터리 성능을 자랑하였다. 특히 주목받은 기능으로는 '리콜' 기능이 있었는데, 이는 사용자의 PC 사용 기록을 AI가 분석하여 필요한 정보를 신속히 검색해주는 혁신적인 기능이었다. 또한 음성 명령을 통한 제어, 온디바이스에서 복잡한 AI 모델 실행 등 다양한 혁신적 기능들을 탑재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러한 AI 혁명은 회사의 오랜 혁신 역사의 연장선상에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MS-DOS와 Windows를 통해 개인용 컴퓨터를 대중화하고, Office 제품군으로 전 세계 사무환경의 표준을 수립하였으며, Azure를 통해 클라우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등 끊임없는 혁신을 이어왔다. 이제 AI 기술 투자를 통해 새로운 컴퓨팅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인 AI 분야에서 선두주자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전략은 단순히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이를 실제 제품과 서비스에 통합하여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유한 광범위한 제품 라인업과 강력한 기술력, 그리고 사용자 중심의 철학이 잘 조화를 이룬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향후 마이크로소프트가 AI 기술을 통해 어떤 새로운 혁신을 이룩할지, 그리고 이것이 우리의 일상과 업무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HealthEco.Media 정진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