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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상담의 모든 것, '군상담의 기본서' 출간

19년의 군 상담 경험을 집대성한 김현택 저자의 필독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젊은이들의 심리 건강과 복무 적응을 돕는 군 상담에 대한 종합적인 안내서가 출간되어 주목받고 있다. 김현택 저자의 '군상담의 기본서'는 2005년 시작된 우리나라 군 상담 제도의 역사부터 현장에서의 실제 사례까지 폭넓게 다루며, 군 상담의 전모를 상세히 밝혀내고 있다.

 

저자 김현택은 육군, 공군, 해군, 해병대 모두에서 근무한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육군에서 병사로, 공군에서 군종장교로, 그리고 해군과 해병대에서 상담관으로 일한 그의 다양한 경험은 이 책의 내용에 깊이와 폭을 더해준다. 특히 해병대에서 10년, 해군에서 6년간 상담관으로 일한 16년의 군 상담 경력은 이 책을 실제적이고 현장감 있는 안내서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군상담의 기본서'는 총 7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군 상담의 개관부터 이론적 배경, 실제 상담 기법, 사례 연구, 슈퍼비전, 윤리와 자질, 최신 병영 현장까지 광범위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제1부에서는 군인과 상담, 우리나라 군상담의 역사, 군상담의 영역 등 기본적인 개념을 소개한다. 제2부와 3부에서는 군상담의 이론과 실제 기법을 다루며, 개인상담, 집단상담, 심리검사, 교육활동 등 다양한 상담 방식을 설명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제4부의 사례 연구다. 여기서는 이성문제, 가정문제, 복무부적응문제, 자살문제, 대인관계문제, 성격문제, 성문제, 건강문제, 진로문제 등 실제 군 현장에서 자주 마주치는 문제들에 대한 상담 사례를 제시하여 실용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군 상담의 실제 모습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책에 따르면, 현재 육군, 공군, 해군, 해병대에서 약 600여 명의 심리상담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연간 400-500회기의 상담과 100회기 가량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군 상담의 주요 대상은 20대 초반의 의무복무 병사들로, 이들의 심리적 적응과 성장을 돕는 것이 군 상담의 핵심 목표다. 저자는 이 시기가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가는 중요한 여정이며, 삶의 가치관과 인생 진로의 방향성이 결정되는 시기임을 강조한다.

 

김현택 저자는 군 상담의 특수성을 강조하며, 군 환경에 대한 이해와 임상적 전문성을 동시에 갖춘 상담자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그는 "군 상담은 단순히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장병들의 인성 함양, 대인관계 개선, 진로 개발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군 상담이 병영 내 부조리와 악습을 개선하고, 잘못된 의사소통을 바로잡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또한 군 상담의 한계와 과제도 솔직히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병영생활전문상담관이 여성이거나 군 경험이 부족한 민간인이어서 병영생활의 특수성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는 향후 군 상담 제도가 발전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군상담의 기본서'는 앞으로 군에 입대할 예정인 청년들, 군 상담에 관심 있는 전문가들, 현역 군 간부, 군 관련 대학생 등 다양한 독자층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군 상담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발전 방향까지 폭넓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군 상담 관계자는 "이 책은 군 상담의 전문성을 높이고 제도를 발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장병들의 심리 건강과 군의 전투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상담의 기본서'는 2024년 8월 23일 출간되어 현재 전자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 군 상담의 전문성을 높이고 우리 군의 정신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이 책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HealthEco.Media 권경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