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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요양보호사, 한국 고령화 시대의 든든한 동반자

자격 취득 절차부터 근무 환경 개선까지, 외국인 요양보호사의 역할과 전망

 

한국의 고령화 사회가 심화됨에 따라 요양보호사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외국인 요양보호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들이 한국에서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와 지원이 마련되고 있다.

 

외국인 요양보호사 자격 취득 절차

 

외국인이 한국에서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절차를 따라야 한다. 우선, 특정 비자를 소지해야 하는데, F-2(거주), F-4(재외동포), F-5(영주), F-6(결혼이민), H-2(방문취업) 비자가 해당된다. 또한, 국내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은 D-10(구직) 비자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한국어 능력도 중요한 요소로, '실무 한국어능력시험(B-TOPIK)'에서 50점 이상 또는 '일반 한국어능력시험(S-TOPIK)'에서 4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이후 요양보호사 교육기관에서 320시간의 교육 과정을 이수해야 하며, 이론, 실기, 실습을 포함한 교육을 통해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게 된다. 교육을 마친 후에는 국가시험에 응시하여 필기와 실기 시험을 통과해야 최종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또한, 신체 건강 상태와 무범죄 기록 증명서 제출도 필수 요건이다.

 

외국인 요양보호사의 근무처와 역할

 

외국인 요양보호사는 주로 노인의료복지시설, 재가장기요양기관, 노인복지시설 등에서 근무한다. 노인의료복지시설에서는 지정된 기관에서 요양보호사로 고용되어 노인들의 신체적, 정신적 돌봄을 담당하며, 재가장기요양기관에서는 가정을 방문하여 일상생활 지원과 건강 관리, 정서적 지원을 제공한다. 또한, 노인복지시설이나 요양원에서도 신체활동 지원, 일상생활 지원, 건강관리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처우 개선과 근무환경 개선 노력

 

한국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외국인 요양보호사의 처우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승급제 도입을 통해 장기 근속을 유도하고, 승급된 요양보호사에게는 매월 수당을 지급한다. 동일한 기관에서 3년 이상 근속 시 장기근속장려금을 제공하며, 섬이나 벽지 요양시설에서 근무하는 경우 별도의 인센티브도 지급된다.

 

또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전동침대 등의 물품을 지급하고, 방문 보호요양사에게는 인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명찰형 녹음기를 보급한다. 외국인 유학생도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취업 시 특정활동(E-7)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체류 자격 변경도 지원하고 있다.

 

전망과 우려점

 

외국인 요양보호사는 한국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들은 노인들에게 새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하여 정서적 안정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승급제와 장기근속장려금을 통해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장기 근속을 유도할 수 있다.

 

그러나 언어 및 문화적 장벽, 교육 및 훈련 부족, 기존 요양보호사와의 경쟁 등의 우려점도 존재한다. 외국인 요양보호사와 노인 간의 의사소통 문제는 돌봄 서비스의 질 저하를 초래할 수 있으며, 충분한 교육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또한, 외국인 요양보호사의 도입으로 인해 기존 요양보호사들과의 경쟁이 심화될 수 있어 고용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외국인 요양보호사는 한국의 고령화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정부와 관련 기관의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이 뒷받침될 때 더욱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외국인 요양보호사의 역할과 처우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마련되어 한국 사회의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HealthEco.Media 권경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