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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 후보, 제40대 대한간호협회 회장 당선…17년 만의 경선 승리

371명 중 258표(69.5%) 압도적 지지…간호법 안정적 시행·간호사 권익 강화 약속

<사진출처: 대한간호사협회>

 

대한간호협회 제40대 회장에 신경림 후보가 당선됐다. 신 회장은 지난 2월 26일 열린 제94회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전체 대의원 371명 중 258표(득표율 69.54%)를 얻어, 탁영란 현 회장을 제치고 차기 회장직을 거머쥐었다. 이번 선거는 2008년 이후 17년 만에 경선을 통해 진행돼 간호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현직 회장인 탁영란 후보와 신경림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진 가운데, 신 후보가 대의원의 압도적 지지를 얻으며 협회장에 선출됐다.

 

러닝메이트 제도 운영…부회장 및 주요 임원단 구성

 

협회 정관에 따라 회장 후보는 부회장 후보를 러닝메이트로 함께 출마한다. 신경림 회장은 박인숙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간호부장(제1부회장)과 이태화 연세대학교 간호대학 교수(제2부회장)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이와 함께 김경애, 김윤숙, 김일옥, 박애란, 박효정, 손순이, 송준아, 추영수 등이 이사로 선출됐으며, 감사직에는 김숙정과 신용분이 이름을 올렸다. 새로운 임원진은 향후 2년간 간호협회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신경림 회장의 주요 공약…‘간호법 시행’ 중심에 두고 방향 제시

 

신경림 회장은 간호법의 안정적 시행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간호법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하위법령 마련,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정 등 실무적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를 체계적으로 준비해 간호사의 법적 지위와 전문성이 제대로 보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간호법에 반대하는 타 직능단체들과의 갈등을 원만히 조율하고, 정치권과도 긴밀히 협력해 제도 정착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간호사 처우 개선 △전문성 기반의 역할 확대 △간호계 위상 강화 등의 공약도 함께 내걸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으로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풍부한 경력 바탕…협회 경험과 국정 참여 이력 눈길

 

신 회장은 이화여자대학교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학장을 역임한 후, 한국간호평가원 원장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이사장 등 간호교육과 의료인 평가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또한 제32·33·37대에 이어 이번 제40대 회장까지 총 네 차례 대한간호협회장을 역임한 중량감 있는 인물이다. 국회의원(비례대표)으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어 보건의료 정책과 정치권 모두에 이해와 영향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간호계의 향후 2년, 신 회장의 리더십에 쏠리는 시선

 

이번 선거는 간호법 시행을 목전에 둔 중대한 시점에서 치러졌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간호사의 전문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동시에 타 직역과의 이해 충돌을 조율해야 하는 복합적인 과제를 안고 있어, 회장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간호계 안팎에서는 “법과 제도를 제대로 정착시키고, 간호사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신 회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신 회장은 향후 2년간 협회를 이끌며 간호계의 갈림길에서 중대한 결정을 이끌게 된다.

 

HealthEco.Media  권경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