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여근하 교수는 한국건강간호융합학회 여름 학술대회 축하 공연에서 "Monti Czardas, Gershwin Summer time, 영화 Midnight in Paris OST, 민경찬의 무궁화"를 연주했다.
여근하 교수는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와 사회공헌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독일에서의 화려한 경력과 한국에서의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그녀의 행보를 자세히 살펴본다.
▶ 독일에서의 성장과 귀국
여 교수는 독일 바이마르 국립교향악단 단원 출신으로, 2003년 귀국 전까지 유럽 전역과 남미를 누비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쳤다. "오케스트라가 연주뿐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라는 그녀의 말처럼, 다양한 문화권의 음악가들과 교류하며 국제적 감각을 갖춘 연주자로 성장했다.
독일 시절, 여 교수는 유명 지휘자들과 협연하고 베를린 필하모니 등 세계적인 공연장에서 연주하는 등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매 방학마다 이어지는 투어 연주는 그녀에게 큰 도전이자 성장의 기회였다. "하루에 7-8시간씩 연습하고 일주일 동안 합숙하며 연주를 준비했다"는 그녀의 회상은 당시의 열정을 잘 보여준다.
▶ 한국에서의 다양한 활동
2003년 귀국 후, 여 교수는 한국 음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현재 미국 Oikos University 교수로 재직 중인 그녀는 2014~2016년 서울시 홍보대사를 역임했으며, 함께한대 오케스트라 악장과 클래식 현악4중주 팀 "콰르텟 수"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콰르텟 수"는 여 교수가 독일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후 결성한 팀으로, 각자 독일에서 공부한 실력 있는 연주자들이 모여 만들어졌다. 이들은 정기적인 연주회를 통해 한국의 클래식 음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브런치 콘서트 "Fun뻔한 클래식"을 진행하며 대중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친근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 콘서트는 단순한 연주회를 넘어 관객과 소통하는 장으로, 클래식 음악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 한국 음악의 세계화 노력
특히 여 교수는 한국 작곡가들의 작품을 적극적으로 소개하며 한국 음악의 세계화에 힘쓰고 있다. "우리의 것을 알리고 남기고 싶다"는 그녀의 열정으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작품들을 연주하며 국내외에 선보이고 있다.
서울을 주제로 한 "썸웨어 인 서울"과 같은 작품을 통해 한국의 현대적 모습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등,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여 교수는 "많은 작곡가들과 연주자들이 자기 나라 이야기를 곡으로 남기고 있는데, 우리도 우리의 것을 알리고 남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 사회공헌 활동
사회공헌 활동에도 열정적인 여 교수는 아프리카 학교에 악기를 보내는 프로그램과 컴퓨터 지원 사업 등 다양한 나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성품협회 홍보대사로서 활동하며, 음악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그녀는 음악을 통한 힐링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번은 노숙자들을 위해서 밤 12시에 지하철에서 연주한 적이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연주 후에 와서 '잃어버린 감정을 찾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음악으로 사람들을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죠."라고 그녀는 회상한다.
▶ 디지털 시대의 클래식 음악가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인 여 교수는 "연주만으로는 존재감을 드러내기 어려운 시대"라고 말하며, 영상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전달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특히 빛을 발했으며, 언택트 시대에 클래식 음악가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 교수는 "클래식이 사실 인기가 없어요. 제가 무슨 곡을 연주하면 많은 분들이 '처음 들어봤어요'라고 하시죠. 그래서 클래식을 좋은 풍경과 함께 접근하면 사람들에게 더 잘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라고 말하며,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
"많은 사람들에게 힐링을 주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는 여근하 교수의 바람처럼, 그녀의 음악은 단순한 연주를 넘어 감동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 한국 음악의 세계화, 그리고 음악을 통한 사회공헌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여 교수는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소통하고 싶다고 말한다. "저와 만난 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많은 분들을 만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음악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만질 수 있는 연주자가 되고 싶습니다."
여근하 교수의 바이올린 선율이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녀의 활동은 클래식 음악이 갖는 힘과 가치를 재확인시키며, 음악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될 것이다.
HealthEco.Media 정진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