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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산업 인재 양성, 체계적 활성화 방안 시급

고등직업교육연구소, '2024년 인사이드 리포트' 발표
산업 수요 맞춤형 모듈식 교육 프로그램 로드맵 제시 필요
전문대학 활용한 지역 기반 문화예술 인력 양성 제안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부설 고등직업교육연구소(소장 오병진)가 14일 '2024년 인사이드 리포트'를 통해 문화예술산업 인력 양성의 체계적 활성화 방안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번 리포트는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 및 일자리 매칭을 추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접근과 추진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김혜리 연구위원(동아방송예술대학교 교수)은 "현재 문화예술 산업체가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어 구직자들이 어디서든 현장 수요에 기반한 문화예술 직업교육을 받으며 취업할 수 있는 범국가적 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민·관·학 협력을 통한 중·장기적 문화예술 인력 양성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직업교육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잡마켓('24. 2 온라인) 채용 정보를 분석하여 문화예술산업에 필요한 직무를 도출했다. 분석 결과, 문화예술산업 구직자와 일반인, 경력자들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받고 있지만, 교육이수자들의 역량 증명과 직접적인 취업 연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양질의 교육과 예산지원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예산을 지원받은 산업체, 교육이수자와 지원금의 효과에 관한 추수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화예술산업 인력 채용 현황을 살펴보면, 전공 관계없이 필요한 인력을 선발하는 비율이 전체의 36%로 나타났다. 특히 기획과 경영, 광고와 마케팅, 행정, 디자인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는 유연한 대응 능력을 가진 인력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김 연구위원은 "전공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문화예술 산업 분야에서 다기능적인 역량을 갖춘 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김 연구위원은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1. 총괄적인 수요 맞춤형 모듈식 교육 프로그램 로드맵 제시
  2. 구직자들이 문화예술산업에 종사하기 위한 소단위의 맞춤형 직무교육 이수 체계 마련
  3. 구직자들의 직무역량을 공신력 있게 증명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4. 교육 이수 후의 직업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체계 마련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전문대학을 활용한 문화예술 인력 양성 방안이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 전문대학의 23%가 예체능계 학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문대학의 특성은 직업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하며, "지역 소재 전문대학에서 문화예술 산업 인력을 효과적으로 육성하여 지역에 기반한 문화예술 산업체로 연계하는 방법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오병진 고등직업교육연구소 소장은 "본 연구 결과를 분석해 보면 전문대학의 예·체능 계열 학생들이 지역문화 발전과 관련 문화예술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후속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국정과제 58번 "K-컬처의 초격차 산업화"와 61번 "여행으로 행복한 국민, 관광으로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앞당기는 세부 정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문화예술산업 인력 양성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 보고서는 산업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정책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정부와 교육기관, 산업체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러한 제안들이 실제 정책으로 구현될지 주목된다.

 

HealthEco.Media 정진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