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9일 '2024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대학교 등 모든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2024년 4월 1일을 기준으로 한다. 이번 통계는 한국 교육 현장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학생 수 감소와 다문화 학생 증가 등 주목할 만한 변화를 드러냈다.
유·초·중등교육 분야에서는 전체 학생 수가 5,684,745명으로 집계되어 전년 대비 98,867명(1.7%) 감소했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유치원 학생이 498,604명으로 23,190명(4.4%) 감소했고, 초등학교는 2,495,005명으로 108,924명(4.2%) 줄었다. 반면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1,332,850명(0.5%↑), 1,304,325명(2.0%↑)으로 소폭 증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다문화 학생 수의 지속적인 증가다. 초·중등 다문화 학생 수는 193,814명으로 전년 대비 12,636명(7.0%) 증가해 전체 학생 대비 3.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의 3.5%에서 0.3%p 상승한 수치로, 한국 교육 현장의 다양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학교 수는 20,480개교로 전년보다 125개교 감소했다. 유치원이 147개원 줄어든 반면, 초·중·고등학교는 소폭 증가했다. 교원 수는 509,242명으로 392명(0.1%) 증가해 전반적인 교육 여건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중단율은 1.0%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각각 0.7%로 변동이 없었으나, 고등학교는 2.0%로 전년 대비 0.1%p 상승했다. 이는 25,915명의 고등학생이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전년보다 1,934명 증가한 수치다.
고등교육 분야에서는 전체 재적학생 수가 3,007,242명으로 집계되어 전년 대비 35,606명(1.2%) 감소했다. 일반대학, 교육대학, 전문대학 모두 학생 수가 감소한 반면, 대학원은 342,325명으로 5,729명(1.7%)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그러나 외국 학생 수는 208,962명으로 27,120명(14.9%) 크게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학생이 72,020명(34.5%)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56,003명(26.8%), 몽골 12,317명(5.9%), 우즈베키스탄 12,025명(5.8%) 순이었다. 이는 한국 고등교육의 국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대학의 신입생 충원율은 86.2%로 전년보다 0.9%p 상승했다. 일반대학은 98.0%, 전문대학은 90.1%로 각각 0.7%p, 1.1%p 상승했다. 재학생 충원율도 102.1%로 0.5%p 상승해 대학의 학생 유치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교육기관의 교원 수는 236,980명으로 전년 대비 4,505명(1.9%) 증가했다. 그중 전임교원은 87,318명으로 847명(1.0%) 감소한 반면, 비전임교원은 149,662명으로 5,352명(3.7%) 증가해 대학의 교원 구조 변화를 보여줬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통계 결과를 교육통계서비스 누리집과 모바일 앱, 교육통계연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 현장의 다양성 증가 등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맞춰 정책을 수립하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 교육의 현주소를 종합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전반적인 학생 수 감소 추세 속에서도 다문화 및 외국 학생의 비중이 늘어나는 등 교육 현장의 다양성이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교육 정책 수립과 학교 운영 방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 당국과 학교 현장에서는 이러한 통계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 교육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모든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HealthEco.Media 정진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