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600개의 AI 적용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R&D) 비용 절감과 성과 극대화를 목표로 하며, 2032년까지 산업부의 신규 연구개발 과제에 AI 기술을 100% 반영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17일, 경기 성남시 판교에서 열린 제3차 산업디지털전환위원회를 통해 "AI+R&DI 기술혁신 추진전략"과 "산업데이터 활용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AI를 연구개발과 혁신 과정에 적용하여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AI+R&DI는 연구인력 부족, 기술 경쟁 심화 등 우리 산업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도구로 부각되고 있다.

AI+R&DI 추진전략 주요 내용

이번 전략의 핵심은 AI를 통해 기술개발 과정을 혁신하고, 이를 연구설계와 실험 수행에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총 600개의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단계별로 추진하고, 이를 통해 연구개발 소요기간을 30% 이상 단축하며, 사업화 매출을 40%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등 주요 산업에 AI 기반 연구설계 솔루션을 적용해 성과를 촉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AI 기반 연구설계 솔루션을 2030년까지 100개 이상 선정하고, 기업들이 연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AI 자율실험실을 도입하여 실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자동으로 실험 계획을 조정하는 등 AI를 통한 실험 자동화를 추진한다. AI 자율실험실은 기업의 맞춤형으로 설계된 480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AI 등대실험실 10개 등 총 500개를 구축할 예정이다.

산업 데이터 활용 활성화

산업 전반의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는 산업공급망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기업 간의 데이터 연계를 지원하고, 디지털 제품 여권(DPP) 등 글로벌 규제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이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전처리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여 기업들의 부담을 경감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도울 예정이다.

AI와 로봇공학을 활용한 자율실험실 도입 외에도, 정부는 Tech GPT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기술 인재와 혁신 자원을 AI로 탐색하고 연결하는 생태계를 구축한다. 이 플랫폼은 내년 하반기부터 특허와 논문 데이터 등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2027년까지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및 인재 정보를 확충할 계획이다.

전망

AI 기술이 기술 혁신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I+R&DI 전략은 연구개발 효율성을 크게 높여, 연구 소요기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기술 개발의 속도를 가속화하여,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산업 데이터 활용 활성화 방안을 통해 공급망 최적화와 품질관리 개선 등 전 산업 분야에서 데이터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규제 대응과 더불어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은 한국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러한 정부의 AI 투자와 데이터 기반 혁신 전략은 AI를 핵심 도구로 삼아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며, 기술 혁신을 통해 경제 성장과 기업 경쟁력 강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HealthEco.Media 권경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