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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콜리어, 케네디 센터에서 오케스트라와 즉흥 연주로 화제

음악 천재 제이콥 콜리어,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관객과 음악계를 사로잡다

 

<사진 출처: https://www.youtube.com/@jacobcollier>

 

케네디 센터 공연: 즉흥의 마법

 

2025년 3월 26일, 영국 출신의 천재 음악가 제이콥 콜리어가 미국 워싱턴 D.C.의 케네디 센터에서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특별한 공연을 펼쳤다. 이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사전 준비나 악보 없이 완전히 즉흥적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콜리어는 오케스트라의 각 섹션에 실시간으로 멜로디와 화음을 지시하며, 이를 조합해 하나의 완성된 곡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더해 그는 관객을 공연의 일부로 끌어들여 화음과 타악기 부분을 함께 연주하게 하며, 독특한 참여형 무대를 선사했다.

 

공연은 그의 음악적 천재성과 즉흥 연주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자리였다. 관객들은 숨을 죽이며 그의 지휘를 따랐고, 공연이 끝난 후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소셜 미디어에서도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X(구 트위터)에서 @marylynnjuszcza는 “음악 천재 제이콥 콜리어가 내셔널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완전히 즉흥적인 곡을 연주했다. 정말 놀라워!”라고 감탄했고, @NewfoundStudio는 “멋진 공연이었다”며 현장 영상을 공유했다.

 

음악적 뿌리와 초기 경력

 

제이콥 콜리어는 1994년 런던에서 태어났으며, 음악적 가정에서 자랐다. 그의 어머니 수지 콜리어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 왕립 음악원 교수로, 집에서는 가족이 함께 바흐 합창곡을 부르며 음악을 즐겼다. 어린 시절부터 클래식 음악에 푹 빠진 그는 10세에 영화 A Christmas Carol에서 타이니 팀 역을 맡았고, 모차르트의 마술 피리와 브리튼의 나비에서 소프라노로 출연하며 화성에 대한 감각을 키웠다.

 

정규 교육은 밀 힐 카운티 고등학교와 퍼셀 스쿨 포 영 뮤지션에서 받았으며, 왕립 음악원에서 재즈 피아노를 잠시 공부했다. 하지만 그의 진정한 실력은 독학에서 나왔다. 2011년, 유튜브에 다중 악기 연주와 보컬 하모니로 가득 찬 커버 영상을 올리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2013년 스티비 원더의 “Don’t You Worry ‘bout a Thing” 커버가 20만 뷰를 돌파하며 바이럴을 탔고, 전설적인 프로듀서 퀸시 존스(Quincy Jones)의 눈에 띄어 2014년 그의 매니지먼트와 계약을 맺었다. 이를 계기로 콜리어는 본격적인 음악 경력을 시작했다.

 

Djesse 시리즈: 음악적 여정의 정수

 

콜리어의 가장 주목할 만한 업적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이어진 Djesse 시리즈로, 총 4권으로 구성된 이 프로젝트는 그의 음악적 비전과 다재다능함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각 앨범은 독특한 개성을 지니며 다음과 같이 전개되었다:

  • Djesse Vol. 1 (2018년 12월): 메트로폴 오케스트라와의 협업으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강조한 앨범. 대규모 편곡과 풍부한 음색으로 그의 야심 찬 첫걸음을 알렸다.
  • Djesse Vol. 2 (2019년 7월): 어쿠스틱 악기에 중점을 둔 앨범으로, 그의 연주 능력과 따뜻한 감성이 돋보인다.
  • Djesse Vol. 3 (2020년 8월 14일):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이 특징인 앨범으로, 음악적 다양성과 협력의 가치를 보여준다.
  • Djesse Vol. 4 (2024년 2월 29일):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며 앨범 오브 더 이어 후보에 오른 작품. 성숙한 음악성과 혁신이 담겼다.

이 시리즈는 여러 그래미상을 수상하며 그의 명성을 공고히 했고, SZA, 콜드플레이, 한스 짐머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으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했다.

 

음악적 스타일과 영향력

 

콜리어의 음악은 재즈, 포크, 클래식, R&B, 팝 등 여러 장르를 융합한 독창적인 스타일로 정의된다. 특히 화성학과 편곡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재조화(re-harmonization)와 근접 화음(close harmony)을 자주 활용한다. 그의 라이브 공연은 관객 참여로 유명한데, 케네디 센터 공연처럼 관객이 화음이나 타악기를 연주하며 무대를 함께 만들어간다.

 

그는 바흐, 스트라빈스키, 스티비 원더, 허비 핸콕 등 다양한 음악가에게서 영감을 받았으며, 현대 음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TED 강연과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음악 이론과 창의성을 가르치며 교육자로서도 활약 중이다.

 

미래 전망

 

제이콥 콜리어는 혁신적인 접근과 다재다능한 재능으로 앞으로도 음악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그는 새로운 프로젝트와 협업을 준비 중이며, 그의 음악적 여정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음악계는 그를 현대 음악의 선구자로 주목하며, 그의 다음 행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HealthEco.Media 최창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