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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미래 핵심 연구자 3301명에 825억 원 지원

교육부 올해 이공계 분야 R&D 예산 5958억 원…전년 대비 약 16% 증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이공 분야 혁신 연구를 선도할 미래 핵심 연구자 3301명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올해 1월 발표한 '이공 분야 학술연구 지원사업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석·박사과정생, 박사 후 연구원 등 학문 후속 세대에게 연구 기회를 촘촘히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선정된 연구자들은 '석·박사과정생 연구장려금', '박사 후 국내외 연수 사업', '박사 후 성장형 공동 연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받게 된다. 석·박사과정생 연구장려금 사업에는 총 2172명(석사 1350명, 박사 822명)이 선정되었으며, 박사 후 국내외 연수 사업에는 566명, 박사 후 성장형 공동 연구에는 214팀 563명이 선정되었다.

 

지원 규모는 프로그램별로 상이하다. 석사과정생의 경우 1년간 1200만 원, 박사과정생은 최대 2년 동안 50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박사 후 연수자들은 국외 연수 시 1년간 6000만 원, 국내 연수 시 최대 3년간 1억 8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성장형 공동 연구 팀은 연간 최대 3억 원을 3년 동안 지원받아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지원 사업의 총 예산은 825억 원으로, 석·박사과정생 연구장려금에 184억 원, 박사 후 국내외 연수 사업에 236억 원, 박사 후 성장형 공동 연구에 405억 원이 배정되었다.

 

한편, 교육부는 2025년 이공 분야 국가 연구개발 예산(안)을 5958억 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2024년 예산 5147억 원 대비 15.8% 증가한 규모로, 약 811억 원이 증액되었다. 교육부는 이 증액된 예산을 바탕으로 대학 현장의 연구 수요에 부응하는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새롭게 도입될 사업으로는 '국가연구소(NRL 2.0)'와 '글로컬 랩' 사업이 있다. 국가연구소(NRL 2.0) 사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국가 대표급 연구소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학 강점 분야 부설 연구소에 대해 묶음형 예산(블록 펀딩) 방식으로 연구시설 장비·인력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글로컬 랩' 사업은 지역의 연구 거점을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 '대학 중점 연구소 사업'을 개선한 형태다. 이 사업을 통해 지역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기초연구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되며, 과제당 지원금 확대와 연구소 운영의 자율성 증대가 특징이다.

 

또한, '미래 도전 연구 지원' 사업과 '글로컬 연구개발(R&D) 지원' 사업도 새롭게 도입된다. 미래 도전 연구 지원 사업은 이공학 분야 내 다학제 공동 연구를 지원하여 학술 연구의 다양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글로컬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은 비수도권 소재 대학 연구자를 대상으로 하여 지역 발전·혁신의 기반이 되는 기초연구를 지원하게 된다.

 

기존 사업의 확대도 이뤄진다. '박사 후 성장형 공동 연구' 지원 대상을 비전임 교원까지 확대하고, '석·박사과정생 연구장려금' 지원 인원을 2700명으로 늘려 연구자의 안정적 연구 수행을 돕는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올해 상반기 이공계 현장과 여러 차례 소통하며 2025년 예산안 마련 과정에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공 분야 기초학문은 우리나라 학문 발전뿐 아니라 국가 경제 발전의 토대가 되어 온 만큼, 대학 내 기초학문 분야의 학문 후속 세대와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탄탄한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새로운 사업들이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정책 연구와 이공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고, 2025년 초 수립 예정인 '이공 분야 학술연구 지원사업 종합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대학의 연구 역량 강화와 우수 인재 양성, 나아가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HealthEco.Media 김희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