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 전년 대비 18,082명이 증가한 총 522,670명이 시험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이 통계는 수능의 중요성과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서 수험생들의 선택에 큰 변동이 있음을 보여준다. 재학생, 졸업생, 검정고시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의 수가 골고루 증가한 점이 이번 결과의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수능 응시자 수 증가: 재학생 및 검정고시 출신 확대
2025학년도 수능에는 총 522,670명이 지원해, 전년도인 2024학년도 504,588명에 비해 18,082명(3.6%) 증가했다. 특히, 재학생 지원자 수는 14,131명(4.3%) 증가한 340,777명을 기록했으며, 졸업생 지원자 수도 1.3% 증가한 161,784명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은 전년 대비 1,909명(10.5%) 증가해 총 20,109명에 달했다.
이번 결과는 단순한 숫자의 증가를 넘어, 검정고시 출신과 같은 비정규 학습자들이 수능을 통한 대학 진학을 활발히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학업 경로의 다양성과 더불어 수능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선택 과목별 변화: 탐구 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선택 증가
선택 과목에서도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 탐구 영역 지원자는 전년 대비 17,071명(3.5%) 증가해 총 509,590명이 선택했으며, 제2외국어/한문 영역 선택자는 18.7% 증가해 93,618명에 달했다. 이는 학생들이 전통적인 과목 이외의 다양한 선택지를 통해 대학 입학을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제2외국어/한문 과목 중에서는 일본어Ⅰ이 31.6%로 가장 높은 선택률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화된 교육 환경 속에서 외국어 역량을 중시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국어와 수학: 여전히 높은 비중 유지
국어와 수학 과목은 여전히 수험생들의 주요 선택 영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어 영역에서는 총 518,501명이 응시했으며, 이 중 64%는 '화법과 작문'을, 36%는 '언어와 매체'를 선택했다. 수학 영역에서는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이 49.5%로 가장 많았으며,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은 47.3%, '기하'를 선택한 학생은 3.2%에 불과했다. 이 결과는 수학 영역에서 난이도가 높은 과목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수험생들이 수학에서 더 많은 학습 시간을 할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직업 탐구 영역의 낮은 선택률
반면, 직업 탐구 영역에 대한 선택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전체 응시자 중 직업 탐구 영역을 선택한 수험생은 4,853명(1%)에 불과했다. 이는 직업 교육과정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하며, 직업 교육을 통한 진로 개발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직업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능에서의 선택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수능의 변화와 과제
2025학년도 수능 응시자 증가와 선택 과목의 다변화는 한국 수능 제도가 여전히 중요한 대학 입학 통로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 검정고시 출신 학생들의 증가와 다양한 선택 과목의 확산은 교육적 기회의 다양성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직업 탐구 영역의 낮은 선택률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직업 교육에 대한 지원과 인식 개선이 필요하며, 수능의 구조가 이러한 부분을 더욱 포괄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HealthEco.Media 김희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