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는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소비 패턴이 만연하며 환경 파괴를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의류 폐기물과 스티로폼은 처리 과정에서 큰 부담을 주며 자원 낭비와 탄소 배출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도 화성의 한 재활용 업체와 다양한 연구 및 개발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경영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자원의 새활용(업사이클링)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헌 옷이 건축자재로, 섬유 패널의 변신 연간 약 11만 톤에 달하는 의류 폐기물이 발생하는 현실 속에서 한 업체는 버려진 옷과 자투리 천을 건축용 섬유 패널로 재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의류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여 천과 대기업의 재고 의류를 활용해 만든 이 패널은 물리적인 압축 공정을 통해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견고함을 유지하며, 물과 습기에 강한 특성을 지닌다. 이러한 패널은 건축 외장재, 단열재, 그리고 가구 소재로 사용되며, 내구성과 친환경적 특징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섬유 패널 제작 과정은 까다롭고 복잡하다. 의류 폐기물 중에서도 사용 가능한 섬유를 분류하고, 현수막과 같은 강성이 높은 소재를 함께 배합하여 강도를 높인다. 이를 통해 생산된 섬
2024년 12월 31일,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주호)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심한식)은 전국 평생교육시설 정보를 처음으로 공시했다. 이번 공시는 개정된 「평생교육법」 및 시행령에 따른 조치로, 학습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평생교육시설의 책무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되었다. 이를 통해 국민 누구나 전국의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공시된 평생교육시설 정보는 전국적으로 약 4,000여 개의 평생교육시설에 해당한다. 이는 초·중·고 학력인정시설부터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 원격대학형태의 평생교육시설 등 다양한 유형을 포함하고 있다. 평생교육시설 정보는 ‘온국민평생배움터’(http://www.all.go.kr)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확인 가능하며,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 없이 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다. 온국민평생배움터는 2024년 8월부터 시범 운영 중인 평생교육 종합 포털 시스템으로, 학습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공시된 정보는 평생교육시설의 명칭, 교육과정, 정원, 교육시간 등 총 32개 항목, 87개 범위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간호조무사는 고졸 이상이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직업으로, 이론 740시간과 병원 실습 780시간을 이수한 후 국가고시에 합격해야 자격을 얻는다. 그러나 실습 현장은 기대와는 다르게 임상 경험보다는 잔무 처리로 가득 차 있다. 현장 실습, 노동인가 교육인가 간호조무사 실습생들은 병원에서 빨래, 설거지, 은행 업무 등 환자 돌봄과는 거리가 먼 업무를 맡는다. 실습의 목적이 임상 경험을 쌓는 데 있음에도, 보건복지부는 실습을 "교육"으로 규정해 급여 지급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간호조무사 실습생 중 72.5%는 무급으로 근무했다. 이 과정에서 실습생들은 병원 인력 공백을 메우며 임금 없는 '인력'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일부 병원에서는 교통비나 식비 명목으로 실습 지원비를 지급하지만, 여전히 대다수 실습생들은 보상을 받지 못한다. 교육 부실과 자격증 남발 문제 일부 간호조무사 학원에서는 이론 수업과 병원 실습 시간을 제대로 이수하지 않고도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도록 편법을 사용하고 있다. 학원 측이 출석부를 조작하거나 실습 시간을 축소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주사 놓는 법조차 배우지 못한 채 병원에 투입되는 사례도 존재한
* 인공지능 소라가 생성한 동영상 캡쳐 AI 기술의 발전이 영상 제작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2월부터 공개를 기다려온 AI 기반 영상 생성 툴 ‘소라(SORA)’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전문가와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았던 이 툴은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다양한 기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직관적인 사용성과 다양한 설정 옵션 소라는 영상 제작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용자들이 만들어 놓은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는 익스플로어(Explore) 기능, 다양한 프리셋과 이미지 업로드 옵션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또한, 사용자는 해상도와 영상 길이를 조절하며 원하는 퀄리티에 맞춘 출력을 생성할 수 있다. 소라의 주요 요금제는 다음과 같다: 플러스 요금제 ($20/월): 480p 해상도로 최대 50개의 5초 길이 동영상 생성 가능. 프로 요금제 ($200/월): 최대 1,080p 해상도와 20초 길이의 동영상을 무제한으로 생성 가능하며, 워터마크 없는 다운로드 제공. 다양한 기능과 가능성 소라는 기본적인 영상 생성 외에도 스토리보드 작성, 리컷, 블렌드, 루프 등 창작자들을 위한 고급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4년 12월 10일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 2주기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 성인(16~65세)의 언어능력 평균 점수는 249점, 수리능력은 253점, 적응적 문제해결력은 238점으로, 모두 OECD 평균(각각 260점, 263점, 251점)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언어능력은 1주기 대비 24점 하락하며 큰 감소를 보였다. 수리능력 또한 10점 감소했으나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적응적 문제해결력은 조사 방식의 변화로 직접 비교가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분석 대상을 16~24세로 한정하면 언어능력(276점)과 수리능력(273점)은 OECD 평균(언어능력 273점, 수리능력 272점)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역량이 높은 경향이 나타났으며, 이는 젊은 세대의 교육 성과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한국 성인의 언어능력은 스페인, 헝가리와 유사한 수준이며, 수리능력은 크로아티아, 뉴질랜드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적응적 문제해결력은 이스라엘과 유사했지만, OECD 평균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학력과 스킬의 불일치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 성인의 약 3
교육부는 2024년 12월 13일, 2025학년도 학자금 지원 가능 대학 및 지원 제한 대학 명단을 발표했다. 총 313개 대학이 평가를 받았으며, 이 중 303개 대학은 학자금 지원이 가능하고, 10개 대학은 지원이 제한된다. 이번 결정은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지원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대학 일반재정지원을 위한 평가체제 개편방안’을 마련하며, 2025학년도부터는 기관평가인증과 재정진단 결과를 통해 학자금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는 한국대학평가원과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이 기관평가를, 사학진흥재단이 재정진단을 담당했다. 303개 대학은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 모두 지원 가능하다. 이들 대학은 기관평가인증에서 ‘(조건부) 인증’ 또는 ‘한시적 인증 적용 유예’를 받은 경우가 포함되며, 재정진단 결과 ‘재정건전’ 또는 ‘자발적 구조개선 이행 계획’이 통과된 대학이다. 특히 종교 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대학은 제한에서 예외로 처리됐다. 지원이 제한된 대학은 총 10개로, 9개 대학은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모두 제한을 받으며, 1개 대학은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만 지원된다. 이들 대학은 기관
장애인 차량 주차 표지의 악용 사례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주)원바이시스템이 이를 방지할 혁신적인 솔루션을 출시했다. 기존의 수기 작성 방식을 대체하며, 위조 방지 기술을 접목한 표지 발급 시스템은 장애인 주차구역의 공정한 이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주차 표지는 펜으로 작성되어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글씨가 희미해지거나 지워지는 문제가 있었다. 차량 변경 시 반납되지 않은 표지가 중고차와 함께 거래되거나, 발급 내용이 디지털로 기록되지 않아 오류 발생 시 추적이 어렵다는 점도 문제였다. 이로 인해 하루 평균 1,000건 이상의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 사용 신고가 접수되는 실정이다. 원바이시스템의 새로운 솔루션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됐다. 차량 정보를 입력하면 스티커로 인쇄되어 표지에 깔끔하게 부착되며, 가독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특히, 표지에는 위조 방지 QR코드가 삽입되어, QR코드를 통해 표지의 진위 여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재발급 시 기존 표지는 자동으로 사용 불가 상태로 전환되어, 반납되지 않은 표지가 악용되는 상황을 차단한다. 관계자는 “해당 솔루션이 전국적으로 도입되면 장애인 주차 표지 발급 과정에서 발생했던 오류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부설 고등직업교육연구소(소장 오병진)가 K-컬처산업 인력양성과 지역 정주 유도를 위한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 김혜리 연구위원(동아방송예술대학교 교수)은 "K-컬처산업이 단순한 문화예술을 넘어 첨단 기술과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국가 핵심 첨단산업으로서의 인식 전환과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안성시를 사례지역으로 선정해 심층 분석을 실시했다. 안성시는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된 교통 요지이자, 인구의 1/10이 대학 청년으로 구성된 도시다. SWOT 분석 결과, 안성시는 국정과제 58번 'K-컬처 초격차 산업화' 비전을 완수할 적합한 도시로 평가받았다. 연구진은 K-컬처산업의 핵심 비전으로 "현장 실무 역량을 갖춘 인력양성을 통한 글로벌 K-컬처 선도"를 제시하고, 3대 목표를 설정했다: 지역별/산업별 K-컬처산업과 인력양성 수준 도약 지역별/인력별 인력 양성지수 1,000 달성 K-컬처산업 분야 정주 인구율 20% 상승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뉴테크 기반 K-컬처산업 육성 ▲산업과 인력 인프라 균형 발전 ▲지역 K-컬처 산업화를 설정하고 9대 중점과제를 도출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건강간호융합학회는 2024년 11월 29일, 서울 삼육보건대학교 H관 공명기홀에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융합 교육 전략’을 주제로 동계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Zoom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병행되었으며, 간호 교육과 융합적 접근의 미래를 모색하고자 다양한 전문가와 연구자들이 함께했다. 행사는 이혜경 학회장의 환영사로 시작되었으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수진 국회의원의 축사가 이어졌다. 조 장관은 간호와 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체계에서 간호교육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의원은 간호 분야의 발전이 사회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언급하며 학회 활동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주요 강연: 융합의 비전 제시 조훈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국제협력실장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융합 교육'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AI, 빅데이터, 로봇 기술 등이 교육과 의료에 가져올 변화와 도전 과제를 짚었다. 그는 특히 간호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과 실무 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하이브리드 학습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어 박주희 삼육보건대학교 총장은 ‘고등교육에서의 간호교육 전략’을 발표하며, 고등교육 내 간호
교육부는 2025년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디지털교과서 검정심사 최종 결과와 더불어 도입 로드맵 조정안을 포함하여 이루어졌다. 검정심사에서는 146종의 교과서를 대상으로 내용의 적합성과 기술적 완결성을 심사한 결과, 12개 출원사에서 제작된 76종이 최종 합격했다. 디지털교과서는 영어, 수학, 정보 교과에서 우선 적용되며, 학생 맞춤형 학습 콘텐츠와 데이터 기반의 학습 지원 기능을 제공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AI 디지털교과서의 특징과 도입 로드맵 AI 디지털교과서는 학생 수준에 맞는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여 학습 흥미를 높이고 교사의 데이터 활용을 통해 맞춤 지도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2025년 영어, 수학, 정보 교과에 우선 도입하고, 국어와 기술·가정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사회와 과학 교과는 2027년부터 적용된다. 특수교육에서도 초등학교 국어와 수학 교과부터 도입이 시작되며, 2028년까지 중·고등학교로 확대될 예정이다. 생활영어와 정보통신 활용 과목은 도입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교사들의 우려와 도입 과제